[수불종주] 수락산-불암산(수락산 석림사~불암산 자연공원(재현중학교))
작년 동네 주변 명산 수리산-관악산-청계산-광교산에 이어 이제는 서울에 있는 명산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근데 집에서 서울 끝쯤인 의정부까지 가는 건 생각보다 멀더군요. 그래서 한 번 갈 때 2개를 갈 수 없나 봤더니 그나마 불안산과 수락산은 붙어있고 높이도 500~600m 급이라 하루에 다녀올 수 있을까 싶어 다녀왔습니다. (근데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갈 줄은...ㅠ)

1. 수락산-불암산⛰️
수락산(水落山)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세 지역에 걸쳐 있는 높이 638m의 산이다.
서울 북쪽 끝에 있으면서 의정부시,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중간 지점인 덕릉고개에서 남쪽으로 가면 불암산이 나온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바위로 된 능선이 볼만한 데다가 산 자체의 높이도 높은 편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다만 동네 뒷산처럼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니다. 바위로 된 암산이 다 그렇듯 가파른 곳과 지나가기 힘든 곳이 많다. 등산화와 장갑이 필수적이다.
수도권 전철 4호선 불암산역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수락산역, 마들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정상에 빨리 가고 싶다면 장암역으로 가서 석림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정상은 바위 지대인데, 올라가면 서울 강북 지역과 의정부가 훤히 보인다.
산이 낮고 계곡도 작지만 경관이 좋다. 바위와 모래로 이루어진 산이라 거대한 암벽 등의 기암괴석이 많으며, 샘터나 폭포도 많다. 다만, 수목은 적은 편이다.
불암산(佛巖山)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508m의 산이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처럼 서울 도심지에 있는 산이다. 멀리서 보면 부처님의 모습을 닮은 바위산이라고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다.
산 높이는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동네 야산 정도는 아니고 바위산이라 높이에 비해 경관이 좋다.
불암산은 바위, 그중에서도 화강암으로 된 산이므로 기암괴석이 곳곳에서 보인다.
여름철 한정 정상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상주한다. 수락산과 비슷하게 정상 부근과 중턱 곳곳에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천막형 주점이 있다.
주변의 다른 산처럼 위험 구간은 계단이나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연휴 기간에는 부모님과 같이 정상에 오르는 초등학생이 많이 보인다. 물론 암벽이 있는 일부 구간은 어린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일명 불수사도북(강북 5산) 종주 산행이 산악인들 사이에서 진리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코스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도 무려 15시간 정도 등산해야 완주할 수 있는 코스이고 암벽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완주하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2. 등산코스🥾
보통 불암산-수락산을 가시는 분들의 후기를 보니 불암산으로 올라가서 수락산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주로 가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둘 중에 조금 더 높은 수락산을 먼저 올라갔다가 불암산으로 가는 코스로 가는 게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수락산에는 '홈통바위(일명 기차바위)'라고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엄청 크고 멋진 바위가 있다고 해서 수락산을 먼저 올라가면 만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장암역 - 석림사 - 홈통바위 - 수락산 주봉 - 도솔봉 - 덕릉고개 - 불암산 정상 - 상계역


3. 등산ing🧗🏻
07:09 장암역 도착!!


07:28 석림사 도착
장암역을 나와 편의점에서 물이랑 간식류를 간단히 구매하고 등산로를 향해 가다 보니 석림사가 나왔습니다.





07:32 석림사 출발!



07:40 제1쉼터 도착


분명히 이정표를 보고 잘 따라왔는데...지금 보니 제2쉼터를 지나치고 1-2코스와 1-3코스 중간에 있는 사잇길로 들어서서 등산을 한 것 같습니다. (어쩐지 기차바위가 안 나오더라니...ㅠㅠ)









08:20 1-2코스와 수락산 정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만나는 곳 도착!
여기에서 원래 기차바위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정상과 반대방향으로 가야 기차바위가 나온다고 하니 그냥 정상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어차피 혼자라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으니, 머ㅎㅎ합리화 시전!!)




08:27 수락산 정상(주봉, 637m) 도착!!



08:35 수락산 정상(주봉, 637m)에서 불암산으로 출발!!
정상에서 가볍게 삶은 계란 2개와 에너지젤 하나 먹고 이제는 불암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밑에 사진에 아이스크림 파시는 아저씨께 길을 여쭤보니 도솔봉을 향해서 가면 불암산을 갈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도솔봉까지 가는 이정표는 많이 나오는데 그 방향이 뭔가 정확하지 않아 이 부근에서 살짝 헤맸습니다. 처음엔 저 주막 같은 음식점 위쪽으로 갔었는데, 뭔가 잘못된거 같아 다시 내려와 주막같은 곳을 지나가니 제대로 된 길이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도솔봉까지 가는 길에 길을 한번 더 헤맸습니다. 네이버지도만 보고 따라가기엔 뭔가 이정표가 정확히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 바위틈새를 지나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를 지나가면 길이 안 나오길래 머뭇거렸습니다. 뒤에 오시는 아저씨께 여쭤보니 저 바위를 타고 올라가거나 뒤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길이 나온다 하시면 갑자기 바위틈새에 손을 대시더니 탁탁하며 위로 올라가 사라지시는데 순간 황당하였습니다. 뭐지? 어떻게 올라간 거지 하고 아저씨가 가신 그곳에 손을 대보니 정말 기가 막히게 손가락을 놓고 힘을 줄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다행히 저도 올라갈 수 있어 다시 아저씨께 길을 물어 갈 수 있었습니다.


09:11 드디어 덕릉고개가 나오는 이정표를 만나다.
여기를 오기 전 후기들을 봤을 때 덕릉고개 쪽으로 가야 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드디어 덕릉고개가 나오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부터는 안 헤매고 잘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정표에서는 덕릉고개와 도솔봉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딱 한번 여기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혼자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잠깐 하다가 덕릉고개 쪽을 선택했고, 반대편에서 오시는 분께 물어보니 불안산까지 이제 외길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안심하고 쭉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내리막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09:52 도로를 위를 지나 불암산으로 들어섰습니다.












10:30 불암산 정상이 보이다.

10:34 불암산 정상(507m) 도착!!


10:47 불암산 정상(507m)에서 하산 시작!!
인증샷을 빠르게 찍고 잠깐 숨을 돌린 뒤 상계역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을 보니 이쪽 경사도 만만치 않더군요.








11:24 불암산 자연공원, 재현중학교 인근으로 하산 완료!!


4. 등산후기✨
서울 북쪽에 있는 4개의 산을 가기 위해 횟수를 줄이려 하루에 2개의 산을 다녀왔는데, 힘들었습니다. 이젠 그냥 하루에 하나의 산만 가기로 다짐을 하는 바입니다.ㅎㅎ 아직도 허벅지에 근육통이...ㅠㅠ
그런데 관악산만 가다가 새로운 명산이라 불리는 산들을 가보니 산세도 좋고 풍경도 멋지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비 온 다음날이라 물이 흐르는 수락산의 그 신비로운 풍경은 잊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불수사도북을 해볼까? 싶었는데, 이번 산행을 계기로 깨끗이 포기하기로 하고 다음 도봉산, 북한산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아, 그리고 저는 원래 계획은 수유역 근처 '여러분 평양냉면'을 가는 것이었는데, 일요일 휴무관계로 4호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장충동 평양면옥'에 가서 혼자 뒤풀이했습니다. 맛있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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