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런] 안양천 따라 군포교부터 철산교까지 17K 러닝(feat. 개인 최장거리 경신!!)

Exercise💪🏻/러닝(Running)🏃🏻

[동네런] 안양천 따라 군포교부터 철산교까지 17K 러닝(feat. 개인 최장거리 경신!!)

YUNUPA 2025. 1. 31. 17:36

안녕하세요! 10K 러닝을 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17K 러닝을 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이날 수락산-불안산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며칠 전 눈이 꽤 내리는 바람에 눈 내린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신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사실 저는 눈 밟는 소리(뽀드득뽀드득)를 매우 싫어합니다.)

지난달에 15K 러닝을 한지도 한달이 지나기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로 장거리를 뛸 때가 되었다 싶어 최저기온 영하 9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10K를 뛴 지 4일째 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다녀왔습니다.

1. 러닝 코스 계획

오늘 목표는 17km로 정하고 나니 어디로 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달리기를 하러 원정을 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날도 춥고 왔다갔다 시간도 너무 많이 소비할 것 같아 지난번처럼 저희 동네 군포교에서 시작해서 안양천을 따라 쭉 달려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만 오늘은 학의천 쪽을 가지 않고 쭉 올라가는 경로로 지도를 찍어보니 대충 광명에 있는 철산교까지 가면 17km가 완성될 것 같았습니다.

군포에서 광명까지라...조금 막막하기는 했지만 하프를 뛰기 위해선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뛰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코스 정보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도보가 함께 있는 길은 달리기 하기 매우 좋습니다. 예전에 마블런을 준비하면서 11k를 뛰어도 보았고 자전거를 타면서도 여러 번 지나가 본 길이기 때문에 나름 익숙해서 좋았는데, 다만 17km 끝인 철산교가 언제 나오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서 뛰면서도 조금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방향으로 달리면 좋은 점은 안양천 합수부까지 걷거나 뛸때는 잘 느낄 수 없지만 나름 내리막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쉽게 달릴 수 있습니다.(하지만 오래 달리니까 힘든 건 똑같더란...;;)

아, 그리고 대부분 길은 눈이 많이 녹았지만 달리는 코스 중에 나오는 수많은 다리 근처 그림자 지는 부분에는 눈이 녹지 않고 얼음이 얼어있어 주의해야 했습니다.

3. 러닝 기록

이 날 저는 총 17km를 뛰었고 km당 6분 28초의 페이스로 1시간 50분 35초를 달렸습니다. 이날 애플워치랑 연동이 안되었는지 심박수는 체크가 되지 않았습니다.ㅠㅠ

처음부터 절대 오버 페이스 하면 안된다고 마음먹고 최대한 천천히 가자고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그래서 12km까지는 나름 6분 20초대 페이스로 달릴 수 있었는데 13km 구간쯤 매번 아픈 발목이 아파 잠시 마사지하기 위해 1분 정도 멈추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 뛰었더니 이제는 다리 전체가 아픈 게 느껴지더라고요. 역시 쉬면 안 되는데... 한 번 쉬었더니 그 이후부터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더라고요. 그러다 결국 16km 지점에 다 와서는 다리가 너무 아파 다시 한번 스트레칭을 위해 잠시 멈추었고, 나머지 1km를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는 정신으로 완주하였습니다.

4. 러닝 후기

후...결국 계획했던 17km를 완주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연속적으로 가장 많이 뛴 최장거리 기록을 경신했습니다.(이전 16km)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올해 목표했던 하프 완주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10km는 뛰면 몇번이고 뛸 수 있을 거 같은데, 오늘 17km를 뛰어보니 확실히 제 몸이 아직 준비가 덜 되었구나를 느꼈습니다. 어제 완주할 당시 심정으로는 1km도 더 못 뛸 거 같았는데, 이거보다 4km를 더 뛰어야 한다니요!! 완전 좌절;;; 만약 하프를 뛰면 2시간 반 안에 완주나 가능할는지... 너무 무리한 목표를 잡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