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런] 추울 땐 러닝머신!! 근데 5K 이상만 되면 뛰기 싫음🤦🏻‍♂️

지난 주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한 주였던거 다들 기억하시나요? 저는 정말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춥던지...🥶

그런데 올해 500km 목표를 세워두고 춥다는 핑계로 안 뛰자니 몸이 근질근질하면서 뭔가 찝찝하고, 뛰러 나가자니 너무 추워 못나가겠고...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하나 고민하다가 아파트 헬스장 등록만 해놓고 안가고 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영하 12도에 밖에서 뛰는건 미친 짓이야!!

 

이렇게 합리화를 하고 정말 오랜만에 러닝머신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뛰지??? 고민을 잠깐 하다가,

'오랜만에 뛰는 러닝머신이니까 딱 5km만 뛰어볼까?' 하고 Start 버튼을 눌렀습니다.

 

눈 앞에는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드라마를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뛰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보니,

엥??? 이제 10분 밖에 안지났다고? 기가 막히게 더 놀라운건 차고 있던 애플워치를 보니 뛴 거리가 1.5km였나? 아무튼 제가 뛰었다고 생각했던 거리보다 한참 못 미친 거리를 뛰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는 머...

 그래, 내가 이래서 러닝머신을 안좋아했었지...

 

제가 러닝머신을 왜 잘 안뛰었는지가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가더라구요. 계속 시계만 보게 되고...

보고 있던 드라마도 본건지 안본건지 계속 시계만 보며 꾸역꾸역 5km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첫번째 헬스장

그리고 이틀 뒤,

날씨는 며칠전 최강 한파보다는 약간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체감온도는 낮고 춥길래 다시 헬스장에 와서 5km를 뛰었습니다.

지난번 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역시나 3km 정도가 되니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꾸역꾸역 성공!!!

두번째 헬스장

그리고 바로 어제, 다시 한번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아파트 헬스장은 저희 집이랑 정말 가깝고, 옷도 반팔만 챙겨도 되고 따뜻한 실내이다 보니 땀도 엄청 잘 나다보니 러닝머신이 싫은데도 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제만큼음 집에서 나올 때 1시간 꽉꽉 채워서 뛰어야지 하고 내려왔는데, 결국 5km만 채우고 왔습니다. (러닝머신이랑 애플워치랑 약간 거리가 다르게 측정이 되더란...)

신기한게 진짜 러닝머신은 아무리 눈 앞에 뭘 틀어놔도 재미가 없다는 것!!!

세번째 헬스장

 

이번 헬스장 3회 러닝머신을 뛰고 나서 느낀건 역시 달리기는 밖에서 해야 제맛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물론 러닝머신에서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저랑은 좀 맞지 않는게 아닌가...ㅎ

다음 번에는 다시 맘을 다 잡고 멋진 코스에서 달리기 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