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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Running)

[마블런 10K] 달리기 연습 #3. 6K 러닝 in 부산

YUNUPA 2024. 9. 7. 07:00

회사 출장 때문에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 왔으니 일정을 시작하기 전 새벽에 달리기 해야겠다고 맘을 먹고 갔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원정런에 살짝 설레더군요.

어디를 뛰어야 할까? 광안리? 해운대? 이런 고민을 하며 이번주 훈련 스케쥴(6K)에 맞게 코스를 짜봅니다.

1.  러닝 코스 계획

광안리, 해운대 이쪽을 우선으로 고려하다가 광안대교를 인증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심에 광안리로 결정하였습니다.

출장 일정을 고려해  숙박 어플을 통해 가격이 저렴하고 지하철 역과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수영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고, 수영역에서 시작해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치는 코스를 짜보았습니다.

수영역-광안리 코스(1)

첫 번째 코스는 수역역에서 수영만을 따라 내려가 민락항을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나가는 편도 코스를 짜봤습니다. 일단 최대한 안 쉬고 뛸 수 있는 코스로 짜보긴 했는데, 다 뛰고 나서 숙소로 돌아올 생각을 하니 조금 귀찮을 거 같단 생각에 다른 코스를 계획해 봅니다.

수영역-광안리 코스(2)

두 번째 코스는 광안리까지 오는 코스는 첫 번째 코스랑 같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완전히 뛰지 않고 맛보기만 본 후 수영역으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출발지로 돌아가는 코스이지만 시내를 뛰다 보니 아무래도 신호등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광안리에서 조금은 머무를 것을 알기에 오늘은 원정런이니 만큼 새로운 코스를 즐기는 펀런이라 생각하고 이 코스로 결정하였습니다.

2. 러닝 기록

오늘 계획한 목표 거리인 6km는 완주했습니다.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너무 지체를 했고 애플워치를 멈춰놓지 않고 서서히 걷는 게 측정이 되다 보니 4~5km 구간 튀는 데이터로 기록되었습니다.ㅎㅎ

오늘 완주 인증샷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구간별 기록입니다.

초반 1km는 시내 구간이라 천천히 몸 푸는 구간이었고 1km 지점부터 수영만을 따라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4km 도달하기 직전까지 페이스는 거의 일정하게 유지가 되었고 조금씩 기록이 좋아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3km 후반에 광안리 해수욕장 모래에 들어가는 바람에 해수욕장을 빠져나오기 전까지 측정 오류로 보시면 될 것 같고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다시 수영역까지는 시티런을 진행하는데 약간 내리막 경사가 있었고 해수욕장에서 숨을 고르다 보니 속도가 조금 붙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코스 정보

처음 달려본 코스이니 코스 정보를 살짝 알려드리자면,

1km~3km 구간의 수영만 옆 에는 데크가 깔려있어서 달리기 하는데 너무 좋습니다. 물론 새벽시간이라 사람이 적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산책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옆에 도로를 따라가도 큰 무리는 없을 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옆에 해운대 고층 빌딩과 수영만을 바라보며 뛰는 풍경이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영만 해안도로 데크 모습 (좌) 가는 방향 (우) 반대 방향

수영만 끝에서 도로를 따라 우회전을 하면 드디어 광안대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은 또 민락수변공원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데크가 끝나면 밑에 보이는 것 같이 계단형 스탠드가 있고 그 아래와 위쪽으로 계속 달릴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민락수변공원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면 드디어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해수욕장에 가까워질수록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을 보니 여기서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들어갈 것인가 도로를 따라 러닝을 지속할 것인가 살짝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저는 모래사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하였지만 젖은 발에 다시 양말 신는 번거로움 때문에 신발은 벗지 않았습니다. 이 선택을 할 경우 주의사항은 한번 들어가면 풍경감상, 파도감상, 인증샷 등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멀리서 바라본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안녕, 광안리!

4. 러닝 후기

처음 달려보는 부산런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코스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출장 일정이 아니었다면 해안가 도로를 따라 첫 번째 코스를 달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돼지국밥과 쏘맥 한잔 걸치면 너무 좋을 것 같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달리기 얘기를 해보자면, 3일 전 스피드 런 훈련을 해서 인지 원정런이라는 기분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몸이 되게 가벼웠습니다. 기록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몸이 앞으로 밀려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2회 러닝이 너무 오랜만이었는데, 일주일 텀으로 뛰는 것보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뛸 때의 감각들이 빨리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 매일 뛰면 장난 아닐 듯?!ㅋ

그리고 4km까지 느낌으로 숨차는 게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이건 확실히 스피드 런 덕분인 거 같습니다. 며칠 전 스피드 런 할 때 엄청 헥헥거리던 그 경험이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뛸 때는 그때보다 강도가 낮으니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래서 다들 스피드 런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9월 첫 번째 주간 훈련은 잘 마친 것 같고, 주말에는 회복 러닝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스피드 런 연습 후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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