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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m가 넘는 자전거 하트코스 라이딩 성공!!

YUNUPA 2024. 11. 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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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인데 오랜만에 연차를 사용했습니다.
연차인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단풍이 막바지에 너무 예쁘다고 그래서 운동도 하며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1. 서울대공원 10km 달리기
2. 자전거 타고 하트코스 라이딩
3. 가까운 산으로 등산!!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 달리기는 며칠 전에 했고, 내일 친구랑 수리산 등산을 하기로 약속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트코스 라이딩으로 결정되었습니다.ㅎㅎ
 
그런데 하트코스 라이딩이라고 하면 뭐지? 하며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하트코스란 안양천 합수부-안양천-학의천-인덕원-과천-양재천-탄천-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그 코스 모양이 하트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자전거를 타는 초&중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라고 합니다.
 
저도 달리기도 하면서 가끔 자전거를 타긴 하는데, 예전부터 한번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트코스 길이가 대략 67km 정도라 살짝 겁먹긴 했지만 지난달에 안양천합수부 왕복을 해봤기에 '천천히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도로 길찾기를 통해 찍어본 하트코스...제가 출발하는 지점에서 출발해서 돌아오면 약 74km가 나와서 살짝 겁먹었습니다.

 
동네에서 학의천으로 가는 길에서부터 체력을 아끼고자 천천히 힘을 빼고 갔습니다.
왜냐하면 인덕원-과천 사이를 넘어가는 구간에 언덕이 존재하고 현재 지식정보타운 공사로 아직도 도로가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천까지 10km는 웜업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탔습니다. 사실 안양천 쪽으로 돌까도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여기 언덕을 넘는 걸 피하기 위해서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ㅎㅎ
 
과천에 들어서고부터는 사실 대부분 자전거 도로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맘 편하게 달렸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양재천 구간은 자전거 도로도 굉장히 넓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정말 자전거 타기 최고의 구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가을 날씨에 천을 따라 양 옆으로 단풍이 쫙 깔려있는데... 중간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경마공원을 지나는 쯤이었는데 이 구간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멈추고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그렇게 과천구간을 지나고 양재를 지나 탄천 합수부까지 가는 길은 정말 대부분 직선으로 쫙 뻗어있어서 인상적이더군요.
이 동네에 살면 이곳에서 운동하기 좋겠다 싶었지만 주변은 강남... 대치...ㅠㅠ 그냥 그러고 싶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탄천 합수부에 도착했을 때 처음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간도 한 시간 정도 지났고 25km 정도 탔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목도 축일 겸 쉬기로 했습니다.
그때 준비해 간 에너지 젤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으... 첨이라 그런지 느낌이 좋진 않더라고요.(참고로 저건 마블런 대회기념품...ㅋ)
그래도 먹으니까 뭔가 힘이 더 나는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 두 번째 휴식지점이자 점심을 먹는 장소는 바로 여의도 판동면옥이었습니다.
이 지점이 한 40km 정도 지점이었고, 코스의 절반이 조금 지난 곳이어서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양냉면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요즘 평양냉면 빙고로 '오블완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평양냉면 빙고는 진행 중이랍니다.)
이번 하트코스를 계획하면서도 코스에서 가까운 평양냉면 집을 찾아보고 그나마 코스랑 가까운 곳이 마침 이곳이라 선택했습니다.ㅎㅎ

판동면옥 여의도점 입니다.

 

영롱한 평양냉면 한그릇은 땀 흘리고 먹는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습니다.

 

 

[여의도 맛집] 판동면옥 여의도점, 슴슴함 속에 숨겨진 깊은 맛!

지난주 금요일 하트코스 라이딩을 하면서 중간 지점인 여의도에서 휴식&점심을 먹으러 판동면옥 여의도점에 다녀왔습니다. 70km가 넘는 하트코스 라이딩 성공!!오늘은 금요일인데 오랜만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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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나머지 34km를 달리러 출발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여태까지 온 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모자라게 온 만큼을 또 가야 했군요...ㅎ 조금 더 가서 있는 다른 평냉집을 찾아볼 걸 그랬나 봅니다.
아무튼 일단 목표는 60km쯤 한 번 쉬기로 계획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헉... 그런데 안양천 합수부 쪽에서 원래 다니던 길이 공사로 인해 막혀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어디로 우회하라는 건지 알 수 없었는데 제 뒤로 오신 아저씨 2분이 바로 자전거를 돌려서 안양천 반대편으로 가시는 걸 따라서 갔더니 쉽게 우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남아있는 힘을 모아 쭉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55km 지점부터 다리가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60km 지점까지 가야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참고 달렸고 휴식하면서 어떻게 쉬는지도 모르고 그냥 잠깐 5~10분 정도만 앉았다가 스트레칭 조금 하고 바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랬더니 60km 이후부터는 정말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로 참담하게 달렸던 거 같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막판에 이러지 않으려고 나름 페이스 조절을 했는데도 말이죠. 만약 제 자전거가 로드 자전거였다면 조금 나았을까요?ㅋ 참고로 제 자전거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입니다.

머, 어찌 됐든 결과야 어떻든 하트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제가 시작한 지점부터 했더니 하트풍선 코스가 되었네요..ㅎ
집에 와서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진 않았지만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근데 더 놀라운 사실 하나는 자전거의 칼로리 소모량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칼로리를 소비하다니...
집에서 실내 자전거로 200kcal 소모하려면 30분 이상을 타야 하는데, 이건 정말 대박이네요.
기록에 신경은 안 썼다고 했지만 그래도 평균속도 23km/h 이상은 하고 싶었는데, 이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STRAVA 무료체험 중으로 얻은 코스 영상입니다. 이렇게 보니 또 새삼 스스로가 너무 대견했다는...ㅎ
저는 내일 수리산 다녀온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 나도 로드자전거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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