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맛집] 영월 여행 중 맛있는 향토음식이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장릉 보리밥집!!

3월 개학을 하고 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학교에서 한반도지형이랑 호미곶을 배웠다고 갑자기 가고 싶다고 하는 말에 그 다음주 주말에 한반도지형이 있는 영월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예전에 2012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역시 멋지더군요. 최근에는 그 한반도 지형 주변을 뗏목을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상품도 있어서 뗏목도 타고 왔습니다. 중간에 발도 담글 수 있는 체험을 하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머리까지 짜릿하더군요...ㅎㅎ

한반도지형과 뗏목체험ㅎ

그리고 영월까지 갔으니 또 다른 볼거리가 있나 찾아보던 중 조선 왕릉 중 6대 왕인 단종의 무덤인 장릉이 있었고, 단종이 유배를 가서 살던 청령포도 있어 다녀왔습니다. 단종의 유배사실은 좀 슬프지만 청평포 숲은 정말 너무 멋지더군요. 완전 강추!!ㅎ

장릉과 청령포

그 일정 중 장릉까지 보고 청령포를 보러 가기 전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슬슬 배가 고팠습니다. 어디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도에서 딱 눈에 띈 보리밥 집이 있어 다녀왔는데, 너무 괜찮았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장릉 보리밥집' 입니다.ㅎㅎ

장릉을 보러 주차를 하셨다면 천천히 걸어오시면 됩니다. 정말 가까워요!

1. 위치 및 영업시간📍

• 방문일시 : 2025년 03월 22일
• 주소 :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78-10 장릉보리밥집
• 영업시간 : 11:30~16:30,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 전화번호 : 033-374-3986
• 특이사항 : 50년 동안 3대째 운영해 오는 보리밥 정식 전문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만든 곳. 세월의 흔적을 여기저기서 엿볼 수 있습니다.

2. 주차🚗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편하게 주차가 가능합니다.

장릉을 보러 오셔서 이미 주차를 하셨는데 여길 오신다면 굳이 차를 빼서 오실 필요는 없을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 완비!!

3. 메뉴 및 가격💲

가게 내부는 좌식으로 테이블이 바닥에 여러 개 놓여있습니다. 주요 메뉴는 보리밥이지만,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메뉴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저희 일행은 이날 보리밥 3개, 도토리묵, 감자부침을 주문했습니다.

아날로그 감석 가득한 메뉴판

4. 맛🍜

주문한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도토리묵과 감자부침이 나왔습니다. 도토리묵을 한입 먹어보는 순간 여기 찐 맛집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양념이 미쳤습니다. 양념이 너무 고소하면서 달달했습니다. 게다가 도토리묵에는 보통 상추나 깻잎 같은 야채가 들어가는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배추가 들어있어서 아삭아삭하니 더 맛있었습니다. 감자부침도 메밀향이 가득하고 바삭하게 구워져서 맛이 좋았습니다.👍

도토리묵과 감자부침, 그리고 감자가 들어있는 보리밥

그리고 이제 보리밥 정식이 나왔습니다. 먼저 감자가 들어있는 보리밥이 나오고 비벼먹을 수 있는 열몇개의 반찬이 세팅이 되는데, 상이 좁았습니다. 각종 나물을 보리밥에 넣고 쓱쓱 비비는데 앞서 먹은 도토리묵에서 기대감이 상승되어 그런가 그 순간이 너무 설레고 좋았습니다.

보리밥 정식으로 나온 많은 반찬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양념장

근데 그 많은 반찬 중에서 고추장은 알겠는데 하나 알 수 없는 비주얼의 양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밑에 있는 요건데, 이름을 뭐라 불러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맛을 보니 뭔가 짭짤한 젓갈 같기도 하고, 매콤하기도 하고... 고추씨가 들어있는 비법 장인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와... 이게 완전 입맛을 싹 돋워주더라고요. 저는 여기 보리밥 정식의 킥은 이거라고 생각하고 고추장과 이 양념을 반반해서 비볐습니다. 그랬더니 머 맛은 그냥 끝!! 내주더라고요.ㅎㅎ 

보리밥 정식의 정석!!

5. 총평✨

저는 또 이날 폭식을 했습니다. 제 보리밥을 다 먹고 아이가 남긴 밥을 추가하고 남아있는 반찬을 싹싹 긁어 옆에 쌓아두고 한번 더 비벼 먹으니 거의 2인분을 먹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하게 먹었으니 살은 안 찌겠죠?ㅎㅎ

동동주를 같이 곁들여야 보리밥 식사가 완성되는 건데 운전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맛깔나고 뭔가 우리가 보통 먹는 보리밥 정식이랑은 약간 다른 여기만의 '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월 여행을 가셔서 장릉을 둘러보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쓱싹쓱싹!!!

아, 그리고 여기 이 집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쪼금 귀엽습니다.(참고로 전 고양이 무서워하는데도 좀 귀여웠음..ㅋㅋ)

꼬리가 저렇게 서면 경계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