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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632m) 등산 후기(과천향교~사당역) 본문
지난 10월 4일, 친구와 함께 관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최근에 모락산, 수리산을 다녀오긴 했지만, 관악산은 조금 특별했어요. 작년에 다리 수술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오른 산이었거든요.
(수술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수술 회복 후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탔지만, 등산은 왠지 모르게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친구가 산에 가자는 말에 따라나섰습니다. 마침 요즘 100대 명산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그 시작을 관악산으로 하자!"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어쩌면... 평양냉면 빙고에 이어 산 빙고가 탄생할지도 몰라요! 100대 명산 정복하는 그날까지,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1. 관악산⛰️
관악산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갔던 산으로 여태까지 20번은 더 갔을 법한 산입니다. 그래도 생소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관악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관악산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남현동,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해발 고도 632m의 산이다.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도 유명하다.
1973년, 영등포구에서 관악구를 분구(分區)할 때 이 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관악산은 옛 과천군의 진산(鎭山)이다. 정상부에는 국기봉이 11곳이 있으며, 각각의 국기봉은 능선과 고개로 연결되어 있다. 이 국기봉 사이를 종주하는 코스 또한 등산객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나무위키 중에서 -
2. 등산코스🥾
관악산은 여러 등산 코스가 있어서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저는 과천,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사당역, 서울대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거의 다 가봤는데요, 이번에는 오랜만에 과천에서 올라가 사당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과천 코스는 정상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단이 많아서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아니라고 해요. 저도 주로 하산할 때 이용했던 코스였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과천으로 오르는 코스로 올라가보고 싶어서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친구 역시 좋다고 해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3. 등산ing🧗🏻
06:40 과천향교 출발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향교로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었다.
06:57 계단데크 등장
이 쪽은 이렇게 계단 데크도 많이 있지만 그냥 올라가는 구간에도 돌로 된 계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소에 러닝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07:31 연주암 도착
51분만에 연주암에 도착했습니다. 관악산에는 정상쯤에 연주암이라는 절이 있습니다. 바위 이름 아닙니다.
07:39 관악산 대표 포토스팟 도착!!
연주대 사진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이곳이 바로 관악산 최고 포토스팟입니다. 단풍이 조금 더 물들었다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파란 가을 하늘에 너무 멋진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연주대는 정상 옆의 기암절벽과 거기에 있는 전각을 이른다. 연주대는 경기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시거리가 정말 멀리까지 보여서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였습니다.
07:42 관악산 정상석 도착!!
관악산 정상석에는 629m라는 커다란 정상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료들을 보면 관악산의 높이는 632m라고 나옵니다. 알고 보니 저 정상석 옆에 약간 더 높아 보이는 바위가 솟아있는데 거기가 아마 632m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름하여 연주대 불꽃바위!!
07:49 하산 시작!!
사진만 금방 찍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방향이 올라온 방향이랑 반대이다보니 올라올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남산도 보이고 여의도 63 빌딩도 보이고... 가시거리가 진짜 좋았던 날입니다.
08:05 이름은 모르겠지만 뭔가 하늘로 통하는 문 같이 생겼음. 이거 이름 아시는 분??
09:07 하산 완료!!!
약 2시간 20분간의 산행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사당역 쪽으로 내려왔더니 살짝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가볍게 아침을 먹고 헤어지기로 하고 문이 연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등산 후 먹는 모든 음식은 다 맛있는 거 아시죠??
4. 등산후기✨
역시 산에 오르니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달리기나 자전거도 좋지만, 등산에서 얻는 성취감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등산의 매력에 빠져서,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수리산, 모락산도 다녀왔죠?)
관악산은 가까이 있어서 익숙하고 쉬운 산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정말 다양한 코스와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산이죠!
특히 초보자나 초등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산입니다. 다양한 코스 중에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오르면, 누구든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계산을 가보려 합니다. 전에 한 번 청계산 매봉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거기가 정상은 아니라고...!!ㅎㅎ 청계산 다녀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벅!!
아, 그리고 저와 친구는 사당역 근처 청와옥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여기가 또 괜찮더라고요!ㅎㅎ 곧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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