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레.게
높진 않지만 꽤 힘든 수리산(489m) 등산 본문
어제 73km 하트코스를 다녀온 후 오늘은 친구 녀석과 함께 아침 일찍 군포시 산본에 있는 수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수리산은 딱 10년 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이후로 절대 안 가는 산이었는데, 친구가 간다는 소리를 듣고 함께 다녀왔습니다.
1. 수리산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산. 2009년에 경기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인근의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과 함께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이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m)이, 북쪽에 관모봉(426m)이, 북서쪽에 수암봉(398m)이 있다. 태을봉이 가장 높은 봉우리이나 전망은 관모봉이 더 좋다.
수리산은 이곳 저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수목이 울창해 경관이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정거리가 아주 좋을 때는 40km 이상 떨어진 인천 앞바다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나무위키 중...
2. 등산 코스
오늘은 태을초등학교에서 올라가기 시작해서 관모봉-태을봉을 거쳐 군포 e비즈니스고등학교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관모봉 쪽으로 올라가는 구간이 꽤 가파르긴 하지만 슬기봉 쪽으로 올라가는 구간에 비해선 조금 쉽다고 친구가 말해줬거든요. 친구는 머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오는 산이라 나름 수리산 전문가입니다.ㅋㅋ
3. 등산 후기
07:00 태을초등학교에서 올라가기 시작!!
07:25 관모봉(426m) 도착
관모봉까지 올라가는 길이 슬기봉보다는 쉽다고 하지만 역시 가파른건 매한가지였습니다. 내가 수리산에 대한 기억이 안 좋았던 것도 이 가파른 구간에서 너무 힘들었었던 기억이 다시금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관모봉까지 한 25분 정도 오르고 나서부터는 태을봉까지 능선을 타고 가는 코스여서 그나마 조금은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07:48 태을봉(489m) 도착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진짜 나무위키에서처럼 태을봉에서는 풍경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내려가 전망데크로 가니 그나마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병풍바위 데크에서도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단풍으로 물들어있는 산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08:36 궁내정 도착
내려오는 길은 조금 위험했던것 같습니다. 경사도 급한데 가을이라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어서 길도 잘 안 보이고 미끄러워서 더욱 조심히 내려왔습니다. 궁내정이라고 쉼터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산스장에서 어르신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시고 계시더군요.
08:50 군포e비즈니스고등학교로 하산
4. 총평
오랜만에 정확히는 10년만에 간 수리산은 제 기억에 있던 것처럼 확실히 힘들었습니다. 500m도 안 되는 낮은 산임에도 난이도가 꽤 있는 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간 코스대로 관모봉까지만 딱 20~30분만 고생하시면(아, 물론 개인마다 시간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그 이후부터는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매주는 아니더라도 친구와 시간이 맞으면 앞으로 주말마다 올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대한민국 산을 평양냉면 빙고처럼 만들어서 도장 깨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ㅎㅎ 아주 살짝요!
단풍 막바지 주말인데,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 내려와서 친구가 소개해준 김밥집이 있는데 거기 고추 들어간 김밥이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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