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생활의 달인에 나온 70년 전통 평양냉면!! 진남포면옥(구. 대동면옥)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으니 먼저 새해인사부터 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대전에 출장을 갔다가 일 보기 전에 다녀온 진남포면옥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는 나무위키 평양냉면 집에 나오는 집은 아니지만 예전에 집에서 우연히 생활의 달인을 보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지도에 저장해 두었던 곳인데, 그게 2023년이더라고요. 대전을 갈 때마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 가다가 드디어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방송을 보고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ㅎ

1954년부터 대동면옥으로 운영을 시작한 역사가 깊은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남포면옥은 이북 진남포(평안남도 진남포시 용정리 197번지)에서 피난온 1세대가 1954년 대전역앞에서 <대동면옥>이라는 상호로 개업해서, 70년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집입니다. 

1. 위치 및 영업시간📍

 

• 방문일시 : 2024년 12월 27일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산로36번길 34
• 영업시간 : 11:00~14:00(라스트오더 13:40), 저녁영업 없음, 매달 2,4번째 일요일 정기휴무(성수지 제외)
  • 14시까지이긴 하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종료입니다.(하루 150그릇 한정)
  • 성수기에는 1시 이전에 종료가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전화번호 : 042-935-7521
• 특이사항 : 생활의 달인 885회, 23.04.24. 평양냉면

가게 외부 전경입니다.

영업시간은 재료소진시까지라고 강조해놓으셨네요.

가게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게 외관과 내부 모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문 앞에 쌓아놓은 메밀가루가 눈에 띄고 난로와 철제책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동면옥 당시의 흑백사진을 보았는데, 왜 이런 집이 나무위키 평양냉면 1세대에 없었을까... 나무위키도 완벽하진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진남포면옥은 동치미를 익혀서 육수와 혼합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어려운가봅니다. (이러니 더 기대가 되는...🤩)

그래서 하루 150그릇만 판매하는데, 최근 방송에 소개된 이후 성수기에는 너무 빨리 재료가 소진되어 못 드시고 가는 손님들이 많았나 봅니다. 2025년 3월부터 양을 늘려 3시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늘어난 손님들로 운영에 살짝(?) 어려움이 있으셨나봅니다. 이러니 맛이 살짝 더 기대가 되는군요!!

2. 주차🚗

가게에 따로 마련된 주차장은 없는 듯 했습니다. 주변에 눈치껏, 알아서 주차를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택시를 타고 가시는 게 속은 편할 듯싶습니다.

3. 메뉴 및 가격💲

찐 맛집에는 메뉴가 단출한데 여기도 역시 메뉴가 딱 5개뿐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미쳤습니다. 서울에 있는 많은 평양냉면 집 가격을 생각하면 여기는 진짜 이럴 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대전에 있는 숯골원냉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10,000원 이하라니... 먹기도 전이지만 이미 너무 맛있습니다.ㅋㅋ

저는 이날 녹두전과 냉면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 냉면 : 9,000원(What?!)
• 비빔냉면 : 10,000원
• 만둣국 : 9,000원
• 찐만두 : 9,000원
• 녹두전 : 9,000원

매뉴판에 이런저런 가게 운영에 대한 알림내용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맘 고생이 많으셨던듯...ㅠ

4. 맛🍜

주문을 하고 먼저 간장과 무절임, 김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김치가 묵은지인지 그 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먹고 싶었지만 냉면의 육수 맛을 보기 전이라 안 먹고 참았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벌써 2~3점은 먹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곧 녹두전이 나왔는데 크기는 피자 스몰사이즈 크기였습니다. 혼자 먹어도 많지 않고 둘이 먹으면 나눠먹기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이 녹두전... 거의 오픈런을 해서인지 손님이 없어서 요리하시는 분이 정성을 다해 구워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고소함까지 완벽했습니다.👍

녹두전의 빗깔 보십시오. 아주 알맞게 구워진 듯한 비주얼!! 뜨거울 때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평양냉면... 뭐지?? 냉면에서 빛이 났습니다.

항상 그랬든 육수부터 맛을 봤습니다.

와... 와.... 와.... 육수가 진짜 미쳤습니다!!!!!!!!!!

메뉴판 옆에 여러 장 붙인 A4용지에 동치미를 익혀서 육수와 혼합했다고 했는데, 진짜 그 비율이 기가 막혔습니다. 동치미 국물이 베이스인 육수는 동치미 맛이 강하면 시큼해지고 약하면 애매해지는데 여기는 그런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동치미 국물과 육수가 황금 비율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짠 새콤한 맛이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우와~ 어떻게 이러지?? 감동이었습니다.

다만, 면은 얇고 쫄깃한데 메밀면 특유의 툭툭 끊기는 맛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냉면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날 이상하게 냉면에서 빛이 난다고 느꼈는데, 사진에도 뭔가 그 빛이 보이는거 같습니다.ㅎㅎ

5. 총평✨

2023년에 생활의 달인을 볼 때 거기 출연하시는 분이 엄청 오버하시며 맛을 표현하시는 걸 보면서 너무 오버하시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오버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런 맛의 평양냉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다녀왔던 곳들의 맛을 곰곰이 생각해 봐도 비슷한 집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날 출장으로 일 보기 전에 진남포면옥을 가고 일이 끝나면 올라가기 전에 대전역 근처에 사리원면옥을 갈 생각으로 곱빼기 주문을 안 했는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가 안 꺼져서 사리원면옥을 못 갔거든요ㅠㅠ)

다음에 대전에 가게 된다면 또다시 방문해서 곱빼기를 시켜놓고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갈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 있다면 운영시간을 참고하시어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부지런 떨으셔서 오픈시간에 맞춰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동절기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곱빼기 시킬걸...ㅠㅠ

20번째 평양냉면 빙고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