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런 10K] 달리기 연습 #5. 8K 러닝(부제 : 경복궁 러닝 + 런던베이글 오픈런)

주말에 서울 나들이에 다녀왔습니다. 대학로에서 연극도 보고 '창경궁 궁궐야행'으로 급 선선해진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에서 뮤지컬을 보기로 했기에 하루 자기로 했습니다. 숙소는 창경궁과 가까운 인사동에 있는 호텔에서 묶기로 하고  간 김에 달리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주에는 8km를 달릴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디가 좋을지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숙소와 가까운 경복궁 주변을 달리기로 계획했습니다.

1. 러닝 코스

8km를 뛰려면 경복궁을 몇 바퀴를 뛰어야 되나?? 경복궁 한 바퀴가 몇 km인지 검색해보니, 약 2.6km 정도 되었습니다.
그럼 8km를 뛰려면 몇 바퀴 뛰어야 되는지는 대충 아시겠죠??ㅋ 네, 맞습니다. 3바퀴를 뛰고 모자란 거리를 조금만 추가해 주면 8km가 되겠기에 3바퀴를 뛰기로 계획합니다.

2. 새벽 러닝은 언제나 옳다.

광화문, 경복궁에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지... 그래서 항상 광화문 사진을 찍을 때면 다른 사람들을 피할 수 없는데 새벽 러닝을 하러 나가면 이렇게 아무도 없는 광화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여름휴가 중 런던 달리기 때 사람이 거의 없는 빅벤과 타워브리지를 보는 듯한 기분이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온전히 광화문만 담을 수 있다니...ㅎ

3. 러닝 기록

러닝 인증샷은 필수!!ㅋ

 
8km를 뛴 기록은 48분 26초 입니다. 구간 페이스 기록을 보니 약간 들쭉 날쭉한데, 경복궁 오른쪽 직선 구간이 끝나가는 부분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왼쪽으로 꺾어지는 구간이 오르막 구간이라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 길 끝에 왼쪽으로 꺾이는 부분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4. 러닝 후기 

텅빈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전날까지만해도 더웠는데, 급 선선해진 날씨 덕에 달리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맨날 동네런만 하다가 이렇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변을 뛰다 보니 눈도 즐겁고 새로운 코스 덕에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 스피드런 덕분인지 숨도 남고 다 뛰고도 더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복궁 코스는 한 바퀴에 2.6km 정도로 청와대 쪽으로 약간의 오르막이 형성되어 있어서 달리기 연습하는데 좋았습니다. 다만,  바닥에 있는 돌이 평평하지 않고 약간 불규칙적인 면을 갖고 있어서 주의할 필요는 있을 거 같더군요. 낮 시간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경복궁 주변이 붐빌 거 같으니 이른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 길바닥이 사진보다 더 울퉁불퉁 합니다.

5. 그리고 런던베이글뮤지엄...

달리기를 마친 후 서울에 온 김에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오픈런을 위해서 이동했습니다. 경복궁에서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가기에 충분했습니다. 달리기를 마친 시간이 6시 50분쯤이었는데 도착하니 7시 3분 정도 되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1등인 줄 알았으나, 제 앞으로 약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더군요...하하;;;

기다리면서 느낀 게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에 오더군요. 제가 줄을 서고 오픈 8시까지 100명 정도 줄 서는 것 같았는데 80% 이상이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7시 30분부터 캐치 테이블 등록을 하고 8시 땡 하고 가게에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저는 웨이팅 번호 12번이었습니다.ㅎㅎ

무슨 베이글 만드는 공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베이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베이글이 있다니...놀랍습니다.

프레첼 버터 소금빵 베이글과 가장 인기 있는 쪽파 프레첼 베이글 입니다.

기본 베이글은 3,800원이고, 정말 많은 크림치즈가 있습니다.

저는 이날 플레인 4개, 어니언 4개, 갈릭 4개, 바질 4개, 소금빵 4개, 쪽파 프레첼 4개, 프레첼 버터 1개 총 25개의 베이글을 사 왔습니다. 집에 와서 1개씩 다 먹어봤는데 데우지 않았는데도 빵이 너무 부드럽고 정말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어니언 초강추!!
나머지는 오랫동안 먹기 위해 하나씩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했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것처럼 맘이 든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