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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런 10K] 레이스 당일, 완주 성공!! 본문
마블런 대회가 끝난 지 벌써 4일이나 지났네요.
저는 무사히 10K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목표했던 1시간 이내 완주도 해냈습니다.ㅎ
대회를 혼자 참여하는 바람에 많은 사진 같은 건 없지만 나름 혼자 열심히 즐기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참가한 마라톤 대회는 역시나 참가자 분들의 열정을 온몸으로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짧은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1. 대회 시작 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참가자 규모가 거의 10,000명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회 시작도 오전 8시라서 7시까지 여의도에 도착하려고 새벽같이 준비해서 나갔고, 7시쯤 여의도에 도착해서 집결지로 가는 길목에서 어마어마한 인원의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근데 집결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는....
2. 출발 직전
7시 50분부터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대기합니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들에서 개인 기록이 좋은 참가자들을 베놈 리더스 그룹으로 묶어서 먼저 출발하고 그다음 A, B, C 그룹으로 나누어서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블런 대회답게 몇몇 참가자들은 마블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와서 주목을 받았고 출발선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박재민 아나운서와 함께 참가자들을 응원해 줬습니다.
3. Start부터 Finish까지
오... 시작하자마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뛰어나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출발하고 1km 안에서 저를 추월해서 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아마 A그룹에서 출발하신 분들 중 대부분은 저를 추월해서 가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그 분위기에 휩쓸려 저는 처음에 천천히 가려고 했던 마음과 다르게 저도 모르게 살짝 오버페이스를 해버렸습니다. 처음에 뛸 때는 몰랐는데 3km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가 서강대교를 올라가면서부터 상당히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반환점을 돌고 서강대교를 다시 건너오면서 또 한 번 페이스가 떨어지길래 오늘 1시간 완주는 못하겠구나 했던 거 같습니다.
4. 대회 기록
앞서 말씀드리긴 했지만 한 시간 완주는 했습니다. 제 공식 기록은 53분 46초... 생각보다 잘 나와서 살짝 놀랐습니다. 제가 따로 기록한 나이키 앱을 분석해 보니 앞에 3km를 평소보다 빠르게 뛰다가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그 떨어진 페이스조차 평소 제가 뛰던 페이스보다 빨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뛰는 내내 조금 힘들었지만 평소보다 기록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잘 뛰는 러너분들이 확~ 많아졌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40분대 러너를 많이 보지 못했던 거 같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보니 40분대 러너분들을 엄청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SNS 인증 이런 걸 보면 런린이라고 해놓고 기록은 40분대...?? 예전에는 마라톤을 오~래 하신 분들이 고수라고 느
꼈는데 요즘은 런린이가 가장 잘 뛰는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록과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버리자 하는데도 뭔가 계속 의식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 대회 축하공연 및 경품 추첨 이벤트
대회가 끝나고 축하공연으로 마린/블랙나인/행주라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는 가수들이라서 흥이 조금 안 나더라고요. 노래도 전혀 몰라서 그냥 구경했습니다. 근데 오전 9시 반에 힙합 공연이라니...;;;
그리고 이어지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렸는데 상품이 조금 탐나더군요.(솔직히 이거 때문에 공연을 봤습니다.)
레고 헐크 버스터(정가 70만원 성당) 14개, 홍콩 왕복 비행권 2매 * 3세트, 홍콩 왕복 비행권+호텔 1박 숙박권 이라니...
저는 솔직히 헐크버스터가 가장 탐이 났습니다만, 1시간 넘게 기다린 게 무색하게도 제 번호는 물론 근처 번호는 불리지 않았습니다. 13XXX은 한 번 불린 듯...ㅋ
아, 하지만 남들보다 하나 더 얻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요 보조배터리입니다.
대회 시작 전 배번 끝자리 추첨을 통해 선정된 숫자로 끝나는 배번호 중 600명은 경품을 주는 거였는데, 그때 '4'가 뽑혀서 완주 후 수령하는 곳으로 가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량이 모자라다고 해서 약 600명 정도가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가보니 제비 뽑기를 하더라고요. 운이 좋게도 당첨을 뽑은 저는 남들보다 하나 더 얻어왔습니다.
6. 대회가 끝나고...
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혼자서 여의도 정인면옥 본점에 들렀습니다. 오... 여의도 평양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곳답게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나오자마자 마시는 육수는 정말 달리기를 마친 러너들에게 그 어떤 이온음료보다 쭉쭉 흡수가 되는 게 러닝+평양냉면 조합은 약간 정말 최고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2달 정도 열심히 연습했던 마블런 대회가 잘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제 주변 지인분들 중에서 하프를 처음 완주한 분들이 2명이나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저도 올 겨울 열심히 연습을 해서 내년에는 하프 완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5년 전쯤 하프에 도전하려고 마음먹고 연습을 잠깐 했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급하게 준비하지 말고 오랜 시간 천천히 몸을 준비해서 내년 상반기 내에 도전해보려 합니다.ㅎㅎ
후... 하프 마라톤... 저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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