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레.게
내가 만든 평양냉면 빙고 게임 본문
아마 12~13년전쯤이었나 보다.
회사가 역삼동 근처에 있어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와 만나 점심 한끼를 하는데, 평양냉면을 먹자는 거다.
나는 그냥 일반 냉면이랑 똑같겠지 하는 생각으로 친구를 만나 식사를 했는데, 내가 딱 천우희 같았다.
심지어 그 때 나는 평양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는 몹쓸 짓을 하면서 먹었다.
그 때 그 친구가 그랬다.
이게 은근히 생각나는 맛이라고...하지만 그 때 나는 속으로 그랬다.
'생각은 개뿔...내가 다신 평양냉면을 먹나 봐라' 하면서 평양냉면과 담을 쌓고 지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20년쯤이었나?
저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보게되었다. 심지어 본방으로 본것도 아니고 종영이 되고나서 한참 지나 다시보기로...
그러다 저 평양냉면 먹는 장면을 보고 나서 갑자기 다시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 땐 그랬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몇 년전 친구와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던 그 때 그 집에 다시 갔다.(참고로 여기는 강남역 근처에 있는 을밀대임)
평양냉면을 주문하고 나온 평양냉면에 그 어떤 양념을 넣지 않은채로 맛본 평양냉면은 정말 신세계였다.
그 때 먹은 평양냉면이랑 같은 음식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깊고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졌다.
그 이후 그 때가 겨울이었음해도 불구하고 그 해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평양냉면을 을밀대가 주구장창 다니다가 최근 들어 다른 평양냉면을 맛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고 원정런을 다니면서 달리기 하고 나서 먹는 평양냉면의 육수맛을 한 번 보고나서부터는
출장이나 여행을 가게 되면 일부러 그 근처 평양냉면을 찾아가서 먹고 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 정말 많은 평양냉면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가게마다, 그리고 같은 가게더라도 지점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게 재밌고 신기했다.
그래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평양냉면 집을 다니고 인증하고 맛 리뷰하고 했지만 나름 나대로 평양냉면 빙고를 만들어서 채워나가면 재밌을거 같아서 평양냉면 빙고를 시작하려 한다.
이미 여러 곳을 가봤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보니 아직 멀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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