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 구매완료!! 카본화 괜찮을까?

1. 아디다스 슈퍼노바 라이즈

올해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5월쯤에 러닝화를 바꿨습니다.
기존에 나이키 페가수스 33을 신고 몇 년간 775km를 달렸더니 오래되기도 해서 쿠션감도 거의 없어지고 밑창도 다 닳아서 조금만 비 오거나 미끄러운 곳에 가면 쭉쭉 미끄러졌기에 도저히 안 되겠어서 아디다스 슈퍼노바 라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아디다스 슈퍼노바 라이즈

그런데 이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안쪽 깔창이 자꾸 뒤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런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깔창이 뒤로 밀리면서 신발 앞쪽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에 엄지발가락이 닿으면서 걸으면서도 뛰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심지어 달리다 보면은 엄지발가락이 맨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신발을 신고 1,000km를 뛰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200km도 안되서 이런 일이 생기니(현재 220km 정도) 조금 아깝지만 발이 불편하니 어쩔 수 없이 러닝화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tech 섬유 접착제

새 신발을 사야겠다고 결심을 한 이후 일단 급한데로 쿠팡에서 V-tech 섬유접착제를 사서 깔창 밑에 발라서 붙여봤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인 어제 처음으로 한 번 신어본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어제는 워낙 천천히 짧게 뛰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어보고 괜찮은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그런데 이제 그 사이 새 신발은 도착을 했고... 만약 접착제 효과로 괜찮아지면 어쩌지??ㅋ)

2. New Balance FUELCELL S.C Trainer V2 

새 러닝화를 구매하기로 맘을 먹었으니 어떤 운동화를 살까를 막 고민했습니다. 최근 2025년에는 하프를 도전하기로 맘을 먹었으니 중장거리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신발을 사야겠다 싶어 요즘 대세인 슈퍼 컴프 트레이너화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고민했던게 나이키 줌플라이6,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3, 아식스 슈퍼블라스트2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이키 줌플라이6의 경우 제가 사고 싶은 색상(화이트 스모크 그레이)은 재고가 없고, 뉴발란스와 아식스 역시 러닝 열풍으로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KREAM이라는 사이트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을 좀 하다가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를 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 모습

사실 앞에 고민했던 3개의 신발 중에서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 모릅니다.
아디다스 슈퍼노바 라이즈를 살 때 당시에 뉴발란스 매장에서 SC 트레이너 V2를 신어봤을 때 너무 사고 싶었는데, 당시 제가 달리기를 하면 얼마나 할까 싶어 가격으로 타협을 했서 선택한 게 아디사스 슈퍼노바 라이즈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그 당시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를 처음 신어봤을 때의 그 폭신함의 그 느낌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왜 V3아니고 V2냐고 물으신다면 색상 때문입니다. 올해 저 V3 색상이 엄청 인기를 끌었죠? 저는 두 모델이 기능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색상은 내년이 되면 분명히 유행이 지나고 V4가 나옴에 따라 묻힐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 신으면 저런 튀는 색보다는 무난한 게 낫다고 판단하여 선택했습니다. 
실제 두 신발을 비교한 표를 보시면 크게 달라진건 없다고 느껴집니다.(아... 아닌가??)

S.C Trainer V2 vs S.C Trainer V3

3. 신발의 구조

• 밑창(Outsole) : 경량 러버를 사용했습니다.
• 중창(Midsole) : 높은 반발력을 제공하는 Fuelcell 폼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미드솔 안쪽에 Energy Arc 카본 플레이트를 전략적으로 공간을 배치해 에너지 리턴율을 최대치로 높여줍니다.
• 갑피 : Engineered Mesh가 사용되었으며, No Sew 공법 / Stretch Lace / Gusseted Tongue이 사용되었습니다.

 

4. 착용 후기

제가 산 Ice Blue 색상 모델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보면 블루 빛이 사진보다 더 진한 느낌이 듭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가볍게 동네에서 뛰는 러닝으로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가 되면 새로운 기분으로 10km 이상 중장거리를 달릴 때 신으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친구와 9km 러닝을 했습니다. 어차피 처음 신는 러닝화를 신고 긴 거리를 달리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일찍 개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뉴발란스 SC트레이너 V2신고 9km를 달려본 소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다음 중거리가 언제일지 몰라 한번 뛰고 바로 써봅니다.ㅋ)
 

•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는 첫인상부터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 신었을 때 뛰어난 쿠셔닝을 느낄 수 있었는데, 9km를 뛰어본 결과 초반 5km까지는 폭신한 쿠셔닝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는 쿠셔닝이 다소 약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인터넷에서 극찬하던 카본 플레이트의 반발력은 제 페이스가 느려서인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통기성은 매우 우수했습니다. 메쉬 소재 덕분에 시원하고 쾌적한 러닝 환경을 제공했으며, 여름철에도 걱정 없이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에는 발이 시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디자인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안쪽의 New Balance 프린팅이 매력적입니다. 얇은 설포 때문에 신고 벗기가 다소 불편한 점은 아쉽지만, 러닝화뿐만 아니라 일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볼이 좁게 디자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표준 발볼(D)을 선택했는데, 딱 맞는 느낌이라 발볼이 넓은 분들은 2E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발목 안정성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 신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종아리가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처음이라 적응을 못해서 그런 건지 신발 특유의 특징 때문에 그런 건지는 계속 신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전반적으로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는 뛰어난 쿠셔닝과 반발력, 안정성, 통기성을 두루 갖춘 러닝화입니다. 장거리 러닝을 즐기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며, 저는 10km 이하의 단거리에는 아디다스 슈퍼노바 라이즈를, 10km 이상의 장거리에는 SC 트레이너 V2를 착용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성능,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2는 중장거리용 러닝화로 손색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발볼이 넓은 러너라면 한 치수 업!! 또는 2E 사이즈 선택을 추천드립니다.
 

앗, 근데 2025년 1월 3일에 무슨 FuelCell Sunrise Pack 인가 출시던데... 쩝;;;

FuelCell Sunrise P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