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집] 평양냉면 빙고 1번, 우래옥(又來屋) 방문 후기

 

본격적으로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다닌 시기가 2023년 초부터였는데, 작년 이 맘 때쯤 드디어 제 평양냉면 빙고 1번인 우래옥에 방문하게 됩니다. 강 건너 서울은 잘 오는 곳도 아니고, 와도 평양냉면을 먹는 게 쉽지 않아서 생각만 하고 있다가 그날은 뭔가 시간, 날씨 등 조건들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우래옥은 수식어구도 많고 설명도 많은 역사가 깊은 집이라고 여기저기 방송에서나 주변에서도 그러더라고요. 괜히 평양냉면 빙고에 1번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잠시 우래옥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1. 서울 평양냉면 노포 1번, 우래옥(又來屋)

불고기, 갈비,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1946년에 개업한 오래된 냉면집 중 한 곳이다.
우래옥(又來屋)이란 상호명은 "다시 찾아온 집"이라는 의미이다. 1946년 현재의 장소에서 처음 개업했을 당시에는 "서북관"이라는 명칭이었다. 6.25 동란때 피난하여 잠시 폐업하였고, 휴전이 되면서 서울로 돌아오면서 다시 가게 문을 열 수 있었다. 이때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의미로 "우래옥"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다시 찾아온 집" 외에도 "다시 찾게 된 집", "또 오고 싶은 집"이라는 중의적 의미로 사용되는데 나머지 두 의미는 나중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 나무위키 中 -

 
그리고 우래옥은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검증된 맛집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찾아온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선사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

서울 시내 최고의 평양식 냉면 전문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우래옥은 1946년 개업한 이래 꾸준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레스토랑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전통 평양냉면과 불고기. 오랜 세월에 걸쳐 습득한 노하우와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는 뚝심으로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냉면과 고품질의 한우를 제공한다. 레스토랑 내부가 상당히 넓은 편이라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도 효율적인 좌석 배치가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문 앞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우래옥 – Seoul - 의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

2. 위치 및 운영시간

우래옥은 을지로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역사를 가진 노포입니다. 낡은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고급 음식점 느낌이 났습니다. 방문했던 시기가 10월이고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걸 보고 우래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50팀 정도 기다렸는데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방문일시 : 2023년 10월 24일
• 주소 :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99m)
•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매주 월요일), 화요일~일요일 11:30~21:00(20:40 라스트 오더)
• 전화번호 : 02-2265-0151
• 특이사항 : 수요미식회 18회(15.05.27 평양냉면/순면), 한국인의 밥상 178회(14.07.17. 불고기), 생생정보통 452회(12.05.03 평양냉면)

우래옥 건물과 입구입니다.

2. 주차

우래옥 가게 앞에 전용주차장이 있으며 발렛이 가능합니다.

3. 메뉴 및 가격

우래옥은 평양냉면으로 매우 유명하지만 사실 불고기와 갈비도 유명한 집입니다.

점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부러웠습니다.ㅎㅎ

 

주요 메뉴들의 가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평양냉면 & 평양비빔냉면 : 16,000원
• 불고기(150g, 1인분) : 37,000원
• 갈비(180g, 1인분) : 53,000원
• 갈비탕 : 18,000원
• 육개장 : 16,000원
• 장국밥 : 15,000원

가게 앞에 대기하면서 찍은 주요메뉴와 주문할 때 찍은 메뉴판 사진입니다.

 

저는 당연히 평양냉면을 주문했고, 함께 온 일행은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평양냉면은 16,000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날 저희는 사리도 하나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다행히 올해는 가격이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4. 맛

일단 냉면이 나오고나서 보자마자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육수가 엄청 진~하겠구나!

먼저 육수를 한모금 마셔보니 여태까지 먹어본 평양냉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엄청 진한 육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평양냉면 집과는 다르게 고명이 엄청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고기랑 배가 듬뿍!!!

또 특이한 점은 김치가 고명으로 들어있습니다. 완전 빨간 김치는 아니고 백김치에 가까운...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고춧가루가 묻어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줘서 냉면의 맛을 더 풍부하게 해 주었습니다.

면은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굵기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사리를 괜히 시켰나 싶을 정도로 양도 많아서 성인남자가 사리 추가 없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비빔냉면을 먹은 일행은 고추장 양념이 매콤하면서도 달콤해서 맛있다고 했습니다.

고명이 듬뿍 올라간 우래옥 평양냉면. 모든 고명을 함께 면과 먹으면 최고!!

5. 총평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제가 먹어본 평양냉면 중에서 이와 비슷한 가게는 없을 정도로 뭔가 우래옥 만의 맛이 있었습니다. 왜 서울 10대, 5대, 3대 평양냉면 집을 뽑으면 항상 들어가야 하는 집으로 거론이 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특히 육수의 그 깊은 육향은 감히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만, 웨이팅이 길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쓱싹, 완냉!!

[사진 첨부] (우래옥 외관, 내부, 평양냉면 사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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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평양냉면 빙고 완성! 오른쪽이 너무 횡하니 다음번 리뷰는 오른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