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런] 전주에 왔으니 한옥마을은 보고 와야지! 한옥마을런

1. 러닝 코스 계획

출장 와서 전주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일정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괜찮으면 달리기를 할 계획으로 옷을 챙겨갔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돼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숙소를 기준으로 어디를 뛸까를 고민하다가 전주에 왔으니 한옥마을을 가볼까 하고 지도를 검색해 보니 한옥마을까지 편도 약 3km 정도 되더군요. 괜찮은데? 하는 생각에 한옥마을까지 갔다가 주변을 쓰윽 둘러보고 돌아오기로 합니다.

코스 계획

2. 코스 정보

한옥마을 안을 조금 둘러보다 보면 왕복 7km 정도를 생각하고 갔는데....아! 처음 가보는 길을 지도만 보고 갔더니 이게 웬걸...ㅋㅋ 위에 지도에서 보이는 예수병원 있는 곳이 저 코스 중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내려가야 하는 코스였습니다. 뛰기 시작해서 한 300m 정도 갔을 때 눈앞에 보이는 가파르진 않지만 쭉 이어진 언덕길을 보고 '아... 오늘은 업힐 훈련이라고 생각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예수병원까지 올라왔으니 이젠 내리막!! 쭉 내려와 인근 하천 다리를 건너고 나니 거기서부터는 평평하니 길도 괜찮아서 딱 뛰기 좋았습니다.

하천을 지나 한옥마을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기와 건물도 나오고 예쁜 길도 나와 좋았습니다.

3. 러닝 기록

사실 이날은 한옥마을에 다녀 오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초반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구간 때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옥마을에 들어서서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멈춰서 사진 찍기를 반복했습니다.

이건 그냥 참고용...ㅎㅎ

그래서 오늘의 러닝 기록은 달리기 기록이 아니라 전주 한옥마을 사진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한옥으로 된 GS25와 너무 예뻤던 한옥마을 골목(1)

너무 예뻤던 한옥마을 골목(2)

들어가보지는 못한 경기전

전동성당과 풍남문

4. 러닝 후기

사실 한옥마을까지 뛰어서만 가고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예쁜 곳을 둘러보는 펀런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이 편해졌고, 그래서 돌아오는 길도 다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 아이가 2~3살쯤 이곳에 왔었었는데, 10년이 정도 후에 다시 와봐도 여전히 예쁘더군요. 심지어 이른 아침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오래 둘러본 건 아니지만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역시 이런 관광지에 와서 뛰면 러닝이 더욱 즐거운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인증샷!!

아, 이번에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옷만 챙기고 신발은 그냥 나이키 맥스 97을 신고 와서 따로 러닝화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것도 운동화인데 그냥 신고 뛰면 되겠지... 하는 맘으로. 하지만 완전 오산이었습니다. 뛰는 내내 발볼이 좁은 신발 특성 때문에 양쪽 새끼발가락 쪽이 계속 쓸리는 느낌이 나면서 불편했는데 다 뛰고 보니 왼쪽 새끼발가락 바깥쪽으로 물집이 잡혔더군요. 역시 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러닝화가 아닌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주 맛집] 본점은 역시 다르다!! 콩나물국밥 성지, 현대옥 전주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