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런] 안양종합운동장 트랙 50바퀴!! 20K 러닝 그리고 회복런!!

드디어 3월이 되었습니다. 날씨도 슬슬 따뜻해지고 있는걸 조금씩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이제 다시 한번 장거리를 뛸 때가 된 것 같아서 지난번 17K를 뛴 날을 찾아보니 1월 말쯤이더라고요.

아... 어느새 벌써 한 달이나 지났구나!!

[동네런] 안양천 따라 군포교부터 철산교까지 17K 러닝(feat. 개인 최장거리 경신!!)

생각해 보니 저 때 뛴 이후에 2월에는 완전 게을러져서 4번만 달렸었던 지난 리뷰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3.1절 연휴에는 마침 시간이 되길래 2km만 거리를 늘려서 19K를 뛰는 계획이었지만 이번엔 과감하게 1km 더 늘려서 20K를 뛰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1. 러닝 코스 계획

20km... 말이 20km지 막상 뛰려고 하니 이걸 어떻게 뛰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지난번 힘들었던 기억이...)

지난번처럼 안양천을 따라 쭉 올라가 볼까? 아니면 과천에서 시작해서 양재천을 따라 한강까지 가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지난 번 장거리 러닝 때 13km 이후 급격하게 다리가 풀리고 너무 힘이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급수도 못하고 10km 이상을 뛰다 보니 더 힘들었다는 판단이 들어서 오늘은 안양종합운동장 트랙 50바퀴를 뛰면서 5km 뛰고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10km 뛰고는 에너지젤도 먹으면서 20km를 채우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야심차게 전날 주문한 에너지젤은 뛰러 가기 전까지 배송이 안되어서 실패!!

2. 코스 정보

머 다들 아시겠지만, 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은 가장 안쪽 1번 레인 기준 한바퀴가 400m입니다. 바깥쪽으로 뛸수록 같은 한 바퀴라도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니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육상트랙 거리

3. 러닝 기록

약 2시간 18분이 걸려서 20km를 완주했습니다. 쉬는 시간을 뺀 시간으로는 2시간 8분 22초 동안 달렸습니다. 평균 페이스는 km당 6분 21초였습니다. 5km까지는 6분대, 그다음 10km까지는 6분 10초대, 15km 까지는 약간 들쭉날쭉 하지만 6분 15초대로 나름 준수했으나, 마지막 5km 구간에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특히 16km가 지나고 나서부터 18km까지는 정말 다리가 완전 잠겨서 앞으로 나가지 않더군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겨우 완주는 했던 것 같습니다. 

하프를 뛰려면 1km를 더 뛰어야 하는데...ㅠ

페이스는 나름 일정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지만 그것도 15km까지라는게 눈에 보이는군요ㅎ

나도 20개의 구간기록이 나오다니...신기하면서도 조금 뿌듯합니다.

4. 러닝 후기

첫 20km 완주...개인적으로는 너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지난번 17km를 뛰었을 때 '내가 과연 하프를 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하프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20km를 완주를 했다고 생각하니 진짜 하프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하프를 뛸 수 있는 몸은 아니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희망적인 건 지난번에는 13km 지점부터 다리가 잠기기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16km 지점부터 다리가 잠기기 시작했다는 점! 5km마다 급수를 해주고 살짝살짝 스트레칭을 해주고 다시 들어갔던 게 아무래도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이날 10km 지점에서 에너지 젤을 먹어보는 것도 테스트해보려고 했지만 배송이 늦은 관계로 다음번에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저는 5월 중순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인데, (그냥 아무 대회나 맞으면...) 그때를 레이싱 데이로 정해놓고 진짜 본격적으로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네요!!ㅎㅎ 아무래도 이번 주에 계획을 좀 세우고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무조건 뛰어야 할 듯합니다.

이날도 당연히 개인 최장거리 러닝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음하하;;;

5. 회복런

20K를 일요일에 뛰었고 수요일인 어제 회복런을 뛰었습니다. 평소에 뛰던 자유공원 3바퀴를 계획하고 나갔는데,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뛰기 시작하자마자 다 못 뛸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래서 2바퀴만 뛰고 들어왔습니다. 달리기 하는데 큰 고통이 있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아직도 다리가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다음엔 좀 더 가볍게 뛸 수 있겠죠?

자유공원 2바퀴 회복런!!